♠ 우리 집 4인 가족 생활비
나는 10년 넘게 엑셀파일로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 집 생활비가 어디에, 얼마나 지출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제대로 꼼꼼하게 살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가계부를 적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나는 돈 지출 흐름을 파악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기록용으로 꾸준히 작성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수입흐름이 원할하다 보니 별 걱정이나 제약 없이 지출을 하고 있지만 막상 수입이 줄어들거나 고정 지출이 늘어난다고 가정할 시에는 과연 우리 집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놓을 필요가 있어 보였다.
게다가 최근들어 물가가 너무 올랐다. 사는 것도 없이 몇 만 원이 우습고 심지어 난방비까지 너무 올라서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우리가족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생활비를 한 번 확인해봤다.
다들 생활비로 얼마를 쓰고, 얼마가 적당한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정말 돈이야 많으면 많은 대로 쓰게 되는 거고 없으면 또 없는 대로 허리띠 바짝 졸라매고서 살게 되는 것 같다.
어느 집은 4인 가족 500만 원도 부족할 수 있지만 또 어느 검소한 가정에서는 300도 충분할 수 있는 거니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 소득 및 생활환경과 씀씀이에 따라 틀려지는 게 아닐까 싶다.
솔직히 소득이 늘면 늘수록 그에따라 지출도 늘어나는 건 고정불변의 법칙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결혼을 하기 전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던 시절 그저 200만 원 정도면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알았다.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숨만 쉬고 있어도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돈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는... 그리고 아이가 생기니 아이 밑으로 들어가는 돈만 해도 상당하다는 사실에 왜 우리 부모가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하고도 여전히 아직까지도 쉬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있는지 실감이 났다.
현재 초등학생 1명, 미취학 아이 1명을 키우고 있는 우리집의 교육비인데 지방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1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아직 둘째한테는 크게 들어가는 비용이 없음에도 말이다.
좀 더 많은 교육을 시켜주고 싶은 욕심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싶은 마음에서 또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다 보니 첫째를 학원으로 돌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돈이 학원비로 지출되고 있다.
사실 내가 집에서도 가르쳐 봤지만 솔직히 못 가르치겠더라... 이해 못하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게 되고 그게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결국은 학원을 선택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쑥쑥 늘어나는 아이의 실력을 보면 그래도 돈 들인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곧 둘째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수학, 영어, 예체능 등 학원을 몇 군데 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저기서 또 40~50만원 정도는 더 추가될 것 같다.
초등학생인데 학원비가 이정도나 들어가면 중, 고등학생이 되면 어쩌지라는 걱정 또한 생겼다.
그렇다고 안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식이 다니고 싶다는데 가지 마랄수도 없고 참 부모가 되니 자식 앞에서는 약해지는 것 같다.
그다음은 보험비다. 약 35만 원으로 아주 기본 수준이라고 본다.
사실 보험이야 혜택을 받으면 너무나도 좋지만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거의 가져다 버리는 돈이니 사실 아깝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들은 가입을 해둬야 하니 정말 필요한 구성으로만 가입을 해뒀다.
참고로 신랑 보험은 신랑이 따로 여러개를 가입 후 비용까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내가 가입한 1건만 들어가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보험비는 4인 가족치고 많이 지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신랑이 가입하여 부담하고 있는 비용을 더하면 아마 100만원이 훨씬 넘을 것이다.
보험은 어디까지나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그리고 노후를 대비한 선택사항이므로 얼마든지 생활비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기본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앞으로도 이 비용에서 크게 벗어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통신비 등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다.
4인 가족 휴대폰을 모두 사용하다 보니 휴대폰 요금이 만만치 않다. 추후 아이들 요금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리고 아파트에 살면서 지출되어야 하는 관리비와 가스비가 평균 22만 원과 5만 원 정도 들고 있다.
관리비 속 전기세와 가스비의 경우 워낙 계절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들쭉 날쭉 하지만 우리 집은 년 평균으로 나눠보면 저 정도의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그리고 계비로 지출되는 돈도 빠질수 없는 지출항목 중 하나이며, 또 차량을 가지고 있다 보니 주유비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이렇게 교육비+보험+통신비+공과금 등으로 숨만 쉬어도 빠져나가는 돈이 2,184,690으로 거의 220만 원에 가깝다.
그나마 대출이 없어서 대출 원금이나 이자가 나가지 않는다는 게 다행이기도 하다.
만약 여기서 줄여야 한다면 애들 학원을 포기하는 방법 뿐인데 그러고 싶지는 않은 게 부모 마음이다.
게다가 여기에 추가로 지출되어야 하는 식비와 생필품비를 포함하면 한 달에 최소 300만 원 이상은 필요하다는 이야기!
그런데 식비와 생필품, 기타 여가생활비로 지출하는 돈이 만만친 않다는 사실.. 100만 원으로는 어림도 없다.
거기에 연례행사처럼 내야하는 재산세나, 자동차 보험 및 자동차세 등도 감안해야 하고, 각종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지출해야 하는 돈까지 따져보면 이 금액도 최소 월 30~40만 원은 포함되어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래저래 따지면 4인 가족 최소한 400만원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노후를 생각하면 저축도 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저축하기도 힘든 현실,,
그래서 맞벌이가 필수다...정말 요즘은 혼자 벌어서 먹고살기는 너무 힘든 현실인 듯하다. 가장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분담해 줘야지...
그렇다고 언제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니 정말이지 어떻게 하면 돈을 벌수 있을까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물론 돈을 버는것도 좋지만 앞으로는 줄일 수 있는 비용들은 줄일 수 있도록 노력 또한 해야겠다.
그럼 오늘부터 배달음식 줄이고 냉장고 파먹기부터 시작해볼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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